2020.03.0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로버트 기요사키, 민진환 옮김
오사카를 다녀오고 입국한 당일 날, 군대에서 정기 휴가를 나온 친구가 맥주 한잔 하자며 불러서 공항에서 바로 동네 인근 맥주집으로 갔다.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항상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끼는 친구인지라 피곤했지만 주저하지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만나자마자 선물해준 책, 바로 그 책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다.
책 링크 설명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라고 적혀있는데, 이전에는 내가 책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고, 더군다나 경제 경영 듣기만 해도 거부감이 생기는 단어들이었던지라, 이 책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있었다. 그러나 돈에 대해서 알고싶었고 경제적으로 관심이 많이 생겼던 요즈음 때마침 친구가 선물해주어 접하게 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에게 있어 돈에 대한 사고방식을 180도 바꿔준 책이다.
20주년 특별 기념판으로 나온 책으로 선물해준지라, 사실 요 표지 위에 검은색 커버가 하나 더 있었는데, 나는 책 바깥에 덮혀있는 표지를 책을 읽을 때 책갈피로 쓰다가 그냥 버린다. (근데 항상 막상 버리고 나면 아쉬운 기분...)
인상이 정말 좋아보이는 아저씨다.
바뀐 컬러로 하나 더 있다.
여하튼, 정기 휴가를 나온 나의 킹스트 프렌드가 선물해준 이 책을 이틀만에 다 읽었다. 정확히는 이틀도 안걸린셈이다. 나는 정말 행운스럽게도(?), 멀미를 잘 하지 않는 체형이라 지하철을 타고갈 때나, 버스를 탈 때나, 어딜 가든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정말 빠른 시간내에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이 책 자체가 몰입도가 굉장히 뛰어나고 돈에 대해 정말 이해하기 쉽게 다루어놔서 이해하기도 쉬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의 내용에 대해 다뤄보자.
1.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왜 돈을 위해 일하지 않을까? 처음 이 말을 보았을 때, 나는 한번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세상에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 라고 몇 번을 다시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책을 읽어가며 접근을 달리해서 이 말을 다시 잡했을 때, 나는 책의 첫 챕터부터 머리를 망치로 세게 맞은 듯이 헛웃음이 나왔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 "세상에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이 말과 "세상에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라는 말을 동일시하며 오해를 하고있었다. 아직도 현저히 낮은 나의 독해능력이란.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부자들은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것이다.
각도를 달리 해서 조금만 다르게 생각을 해보자.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한다는 것은 돈을 나의 노동력으로 쓴다는 것인데, 즉 돈이 나의 직원이 되고 나는 돈의 고용주(?)가 되는 것이다. 돈이라는 직원은 잠도 자지 않고 24시간 일평생 하루종일 일할 수 있는 좋은 직원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제시를 하며 화두를 던지는 것이고, 이에 대해 독자를 간단하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과 그리고 부자들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그림으로 그려놨다.
가난한 이들의 현금흐름 패턴이다. 위 그림은 아주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그려놔서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 직장에서 매 월 수입이 들어오고나면,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급여를 세금과, 주거비, 식비 등 여러가지 분야에 다 지출을 하게 된다. 이 사람은 자산도 없고 부채도 없다. 즉 버는 족족 쓰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중산층의 현금흐름 패턴이다. 직장에서 매 월 수입이 들어오고나면, 급여에서 자신의 부채를 먼저 갚기 위해 지출을 한다. 주택 융자, 자동차 융자, 신용카드 부채, 학자금 융자 등 자신이 가진 부채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지출하고 나면 손익계산서에는 이에 해당하는 지출 내역이 남게된다. 즉, 수입이 생기면 빚을 갚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고있다. 여기서 질문은 "중산층은 저축이라도 하지않나?"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저자는 저축을 자산이라는 범주 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요즘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또는 저금리가 유행이고, 은행에 돈을 넣어도 은행은 나의 돈을 많이 불려주지 않기 때문에 자산이라는 범주 안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 같다. 여기서 혹자는 또 만약 내가 100억원이 있으면, 은행에 넣어도 금리가 1%대라도 1억원의 금리가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본 그림은 중산층의 현금흐름 패턴이고 만약 당신이 100억원이 있으면 당신은 중산층이 아니다.
부자들의 현금흐름 패턴이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위의 가난한 자들과 중산층과 다르게 부자들의 대차대조표 안에는 자산이라는 범주안에 많은 것들이 보인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등. 부자들은 직장에서 급여를 받고 그 돈으로 부채를 갚거나 바로 소비를 진행하지 않는다. 부자들의 돈은 '자산'에서 형성되며, 자산으로부터 창출된 수입은 손익계산서에서 부동산 임대료 수익, 주식 배당금, 채권과 어음의 이자 로열티 등 돈이 돈을 벌어다주는 구조를 계속 선순환하게된다.
2. 부채인가 자산인가?
그래도 두껍다면 두껍다고 할 수 있는 책이지만, 이 많은 내용 중에서 핵심을 이루는 키워드는 딱 두가지이다.
당신은 부채를 소유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가?
출처 입력
이 말에서부터 모든 것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하고 돈에 대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산이라고 하는 것은 더 쉽게 얘기하면 생산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공장주의 자산은 공장인 것이고, 가게를 운영하는 가게 사장의 자산은 바로 그 가게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바로 자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가게를 차려서 생산 수단, 즉 좀 더 있는 표현으로 캐시플로우(Cash-Flow)를 만들자는 것일까?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즉 투자이다. 투자라고 하는 단어는 대다수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가져온다.
투자라고 하면 주식 그리고 부동산 투자 등에 대해서 떠올릴 수 있는데 사고 팔고 하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 사람들에게 도박과 흡사하게 비춰지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싶다면 우리는 투자를 해야한다. 공부를 해야하고 끊임 없이 부를 추구하려고 노력해야한다.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 주식을 투자해야한다. 주식을 한다는 것은 도박처럼 계속 사고 팔고 매매를 하는 것만이 아니다. 주식은 사고 기다리며 기업과 내 이익 실현을 같이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한다. 내가 모 기업에 대해 하나의 주라도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 기업과 이익 실현을 같이하는 것이고 그 기업과 같이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형성된 나의 자산이 즉, 나의 돈이 나를 위해 밤낮으로 쉴새없이 일하며 돈이 들어온다면 나는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부동산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싶어하지만 모두가 돈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려 하지 않는다. 의사가 되고싶으면 의학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공무원이 되고싶으면 공무원 시험 공부를 불철주야로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싶어하면서 돈에 대해서 공부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문 것 같다.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으니 당연한 것일까? 우리는 모두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돈이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돈을 위해 일하는 법을 배운다. 나 역시도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을 계기로 주식, 부동산, 채권, 어음 등 여러 방면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자산을 소유하고싶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해서 가져다주는 돈으로 여행도 다녀보고싶고, 자동차도 사고싶다.
돈에 대해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으니 벌써 부자가 다 된 것 같다. 글을 쓰면서도 설렌다. 먼 미래에 오늘의 글을 보고 미소지을 수 있기를.
책을 읽으면서 친 밑줄 :
- 인간의 삶은 두가지 감정에 의해 지배된다. 그것은 바로 '두려움'과 '욕심'이다. p70
- '안정적인' 투자는 지나치게 깨끗한 감이 있는데, 다시말해 너무 안전하여 수익이 적다는 의미다. p235
- 무엇을 사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아느냐다. 투자는 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는 것이다. p243
- 돈은 진짜가 아니라 그저 사람들끼리 합의한 약속일 뿐이다. p247
- "마음이 옳다고 느끼는 것을 하세요. 무엇을 하든 어차피 비난받게 될 테니까요. 그 일을 해도 비난을 받고 안 해도 비난을 받을 테지요." p311
오늘의 한 줄 :
사람들은 돈에 관심이 없다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터로 나가
9시간을 일하고 돌아오는 삶을 반복하고, 월말이 되면 부채를 갚으며 돈으로부터 고통을 받는다.
솔직하게 나는 돈에 관심이 많다. 돈이 좋은게 아니라 돈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을 지배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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