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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엘리멘탈> 리뷰: 한국적 요소가 숨어있는 힐링 영화

by 치트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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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bsp;https://www.ign.com/articles/elemental-review

 

영화 <엘리멘탈>을 소개하기 전에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을 이루는 원소(Elemental)들도 생명을 지니고 있을까? 이들은 어떻게 이루어져있을까? 라고 말입니다. 어렸을적 문득 지나치며 했던 생각을 애니메이션화 하여 우리가 시각적으로 보고 직접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영화. "엘리멘탈"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글쓴이는 픽사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호기심이 많은 나이에 궁금했던, 그냥 생각만 하고 지나칠만도한 주제를 영화화, 애니메이션화하여 우리가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픽사,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소개 해보려고 합니다.

 

<엘리멘탈> 영화 감독,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Peter Sohn) 

2023년 개봉한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인 '피터 손'이 감독을 맡은 미국의 애니메이션 로맨틱 코메디 (일명 '로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7번째 장편 영화로서 '피터 손' 감독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고 '데니스 림'이 제작에 나섰습니다. 피터 손과 데니스 림은 이전에 <굿 다이노, 2015> 라는 영화에서 함께 작업한 적이 있습니다.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들 중 '감독'으로 두 번 이상 참여한 사람은 다섯명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피터 손 감독은 픽사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영화의 감독을 맡으면서 픽사에서 장기 애니메이션 영화의 감독을 맡은 다섯명의 감독 반열에 올랐습니다.  

 

출처:&nbsp;https://www.cnbc.com/2023/06/16/pixars-elemental-director-peter-sohns-best-career-advice.html

 

영화 <엘리멘탈> 소개

불, 물, 공기, 흙이라는 총 4원소들이 살아가는 도시와 그들의 생활을 표현한 영화가 바로 <엘리멘탈> 입니다. 모든 요소들이 서로 어울려 엘리멘탈 시티라고 하는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각자 다른 개성과 성격 그리고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불 타오르는 모습처럼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주인공 '앰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그녀는 '아슈파'라고 불리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파이어 플레이스(Fire Place)'라는 상점을 같이 운영하며 아버지 일을 도와 살아갑니다. 어느날 그녀는 '웨이드'라고 불리는 물의 원소인 남성을 만납니다. '웨이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물이 아닌, 마치 그 자신처럼 '물 흐르듯'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현 상황에 충실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모습은 주인공인 '앰버'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앰버'와 '웨이드'는 첫 만남 이후 그들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시를 여행하고 탐험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동시에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https://www.looper.com/1314744/things-only-adults-notice-elemental/

 

엠버의 부모님이 엘리먼트 시티에 정착하기 까지

불 원소 캐릭터로 그려진 '엠버'는 아버지가 엘리멘탈 시티로 이사를 오고 정착하면서 낳은 딸입니다. 앰버의 부모님, 그 중 영화에서 '아슈파'라고 불리는 앰버의 아버지는 고향 '파이어랜드'를 떠나 엘리먼트 시티에 도착해서 정착하게 됩니다. 영화 초반 '앰버'의 부모님이 엘리먼트 시티에 정착하기 까지의 과정을 보면 불 원소들은 다른 물, 공기, 흙 등의 원소와는 어울릴 수 없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그러다보니 불 원소인 '앰버'의 부모님은 다른 원소들을 바라볼 때 항상 경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앰버의 부모님은 도시에 정착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지만, 불 원소라는 이유로 가는 곳마다 문전박대를 당하고 정착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앰버의 부모님은 도시 변두리에 정착을 하여 앰버라는 딸을 잘 키워내어 가게를 물려줄 준비를 합니다. 먼 고향 파이어랜드를 떠나와 엘리먼트 시티에 정착하기까지 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들의 딸 '앰버'에게는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앰버와 그녀의 아버지 '아슈파'

<엘리멘탈>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앰버는 부모님이 어렵게 일궈낸 사업장을 물려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앰버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게를 물려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먼 고향을 떠나오면서 자신을 위해 희생을 치르며 평생에 걸쳐 이뤄낸 가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앰버는 부모님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 자신 또한 희생해서 보답을 해야한다고 굳건히 믿어왔습니다. 자신이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지 못한다면 본인 스스로가 소위 말하는 '불효녀'가 된다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시간이 지날 수록 검은 기침을 해가며 건강이 쇠퇴하고 악화되어가는 '아슈파', '앰버'의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런 모습 때문에 '앰버'는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피하고 싶었을 겁니다.  

 

https://www.looper.com/1314744/things-only-adults-notice-elemental/

 

앰버가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

그러나 앰버는 '웨이드' 라고 하는 물 원소의 남성을 만나 교제를 하고, 우연찮게 들이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와 같이 도시를 모험하고 탐험하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갑니다. 당연히 어울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불과 물이라는 두 원소의 만남은 처음엔 삐그덕 거리는 여정으로 시작을 하지만 나중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이 깊어지며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앰버'는 평생을 아버지 '아슈파'의 희생에 보답해 나가며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웨이드'의 집에 초대받고 '웨이드'의 가족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그녀가 진정으로 관심있고 재능있던 것은 바로 유리 공예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앰버는 마음속에 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는 못합니다. 그 때 항상 앰버라는 인물을 응원해주고, 다독여주는 인물인 물 원소 웨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앰버는 비로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찾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영화 <엘리멘탈> 속 한국적인 요소

앰버의 아버지 '아슈파'는 한국의 아버지를 뜻하는 '아빠'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는 재미있는 부분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앰버와 웨이드가 교제를 시작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데이트를 할 때 우리는 한국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인생네컷 사진과 같은 포토부스 사진을 찍는 장면, 파이어랜드를 떠나와 아슈파와 어린 시절의 앰버가 선풍기 앞에서 입을 벌리며 소리를 내는 장면, 그리고 앰버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과 헤어질 때 불 원소 민족의 전통인 엎드려 절을 하는 장면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감독이 재미교포 2세,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온 이민 가족의 특징을 영화 속에 녹여내며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라고 단번에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영화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 재미교포 2세 '피터 손' 이 감독을 맡은 픽사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고향을 떠나와 정착한 이민 가족의 삶과, 타지에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앰버 그리고 그녀를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웨이드라는 두 인물의 모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영화관 스크린에서 꼭 이 영화를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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